“평양 위폐제조 의심시설은 ‘물자공급소'”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이 공개한 北 달러위폐 제조공장 위성사진

북한의 위폐제조 공장으로 지목됐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방공급소’는 당간부들에게 물자를 공급하는 시설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시설은 북한 노동당의 부장과 부부장, 과장, 부원(말단직원)들이 가구와 생필품, 식량과 식료품 등을 구입하는 장소로 일명 ’중앙당 공급소’라는 것이다.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은 지난 23일 “평양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방공급소’라는 공장에서 위조 달러를 제조하고 배포하고 있다는 증언을 북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로부터 확보했다”면서 이 시설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부친이 당 부부장급이어서 이 시설을 자주 이용했던 한 탈북자는 “북한에 있을 때 이곳에서 가구와 각종 생필품을 직접 구매했다”며 “만일 이곳에서 위조지폐를 만들었다면 벌써 소문이 돌았을 것이고 외부인의 출입이 허용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설이 위치한 창광거리 2계단(2차) 아파트에서 살았던 한 탈북자는 “창광거리에서 살아본 사람이라면 이 시설이 중앙당 공급소라는 것쯤은 모두 안다”며 “이 지역은 1980년대 건설된 평양의 첫 식당거리”라고 전했다.

그는 “공급소 옆의 아파트들은 주상복합으로 1층에는 다양한 식당들이 영업하고있어 외국인은 물론 평양 시민의 발길이 하루종일 붐비는 지역”이라며 “드나드는 사람이 많은 이 시설에서 위조지폐를 만든다는 것은 아무리 북한이라지만 상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시설은 민간인 경비원이 관리할 정도로 보안관리도 매우 허술하다고 이들은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이 대립하고 있는 위조지폐 문제에 대해 남한은 검사나 판사, 변호사의 역할을 할 수 없고 결국 관찰자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우리가정확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내놓는 것은 결코 북한의 위폐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스스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이 주장한 “평안남도 평성시에 위치한 상표인쇄공장에서 위조지폐를 인쇄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탈북자들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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