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내 김정은 일가(一家) 우상화물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이 북한 지역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29일 자사 한국블로그(http://googlekoreablog.blogspot.kr)에서 “북한은 오랫동안 지도 정보를 얻기 힘든 지역 중 하나였으나 오늘부터 구글 지도에서 북한의 상세한 지도를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최근까지 구글 지도에서 북한 지역을 검색하면 일부 도시 명 외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제는 주요 도로 등이 표시된다. 평양과 신의주 등 주요 도시의 경우 학교와 극장, 공항, 병원, 호텔, 지하철역, 공원, 동상, 기념물 등의 시설이 망라돼 있다.
구글은 북한 지역 지도에 대해 “구글 지도 작성기(맵메이커) 사용자들의 공동 노력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들은 수년째 북한의 주요 지점과 도로를 추가하는 작업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구글 맵메이커는 이용자가 직접 도로, 상점, 랜드마크 등 지도 정보를 등록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이며, 입력자의 신원정보가 노출되지는 않는다. 구글은 “추후에도 북한 지도와 관련된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 지도를 업데이트한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북한지도 서비스가 구글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 회장의 북한 방문 이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구글이 앞으로 북한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