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아파트 붕괴 관련 책임자 조사中…처형 안돼”

북한 당국이 평양 평천지구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건설을 담당했던 조선인민내무군 소속 7총국 책임자들을 처형하거나 수용소에 보내지 않고 여전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고위 간부와 군관 가족들이 죽자 7총국장 등 관계자들을 불러 피해 원인에 대한 조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처형이나 수용소로 끌려갔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평양 평천지구에서 발생한 23층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관련 간부들이 처벌을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 “관련 보도에 나온 내용들의 정확도나 이런 부분들이 확인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의 한 신문은 지난 25일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아파트 건설 공사의 지휘를 맡은 인민군 7총국장은 해임과 함께 강제수용소행 처분이 내려졌다”며 “설계와 시공을 맡은 기술자 4명은 총살됐다”고 전한 바 있다.

소식통은 “이전에 7총국장이 장성택 사람이었는데 사건(장성택 처형)이 터지면서 처형을 당했고 현재 7총국장은 원수님(김정은)이 선정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공식적으로 내놓고 하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조용히 처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평양 아파트 붕괴 후 주민들 사이에서 군인들에 대한 반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북한 군인들이 주민 주택 건설 명목으로 현장에 투입되면서 자재를 빼돌리는 등 비리를 일삼아 이 같은 붕괴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민들은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주민들 사이에서 ‘갑자기 아파트가 붕괴해 대량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온전히 7총국의 책임’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살림집(주택)에 몰래 침입해 먹을 것을 도둑질하는 행위를 지속하는 등 각종 부정부패와 비리를 일삼아 왔다는 점에서 이런 불만의 목소리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아파트 붕괴 사고로 김정은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 확산과 민심동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당국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원수님은 안전 건설을 강조하셨지만 밑에 간부들이 이런 지시를 소홀히 한 것’이라는 소문이 갑자기 확산되고 있다”면서 “중앙당 선전선동부가 위(당국)를 향한 좋지 않은 소문이 확산되기 전에 이런 소문을 일부러 퍼트렸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넘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이번 아파트 붕괴 참사 관련자 처벌 등에 대해 치부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후속 대책을 크게 선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민심을 지켜보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 경우 ‘본보기’ 차원으로 책임자를 수용소나 처형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파트 붕괴를 원수님에 대한 잘못으로 돌리지 않기 위해 ‘시범껨(본보기)’으로 공개처형, 수용소 압송 등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러면서 당국은) 인민들 살림집 건설을 담당했던 군대들이 ‘원수님 인민사랑’을 훼손했다고 하면서 교훈으로 삼자고 하면서 연대 책임을 물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