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숙청 바람, 기존 권력층 간 생존투쟁 영향”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최근 평양에서 고위 간부들에 대한 숙청 바람이 부는 것은 김정은으로의 세습과정에서 기존 권력계층 간에 목숨을 건 생존투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런 권력 투쟁 과정에서는 대남접촉도 특정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이처럼 북한 권력층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때에는 거기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정부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세습과정에서 기득권을 더욱 강화할 기회를 얻게 되는 세력은 군부”라면서 “그 핵심 실세로 떠오른 게 정찰총국장 김영철로 정부가 전범(戰犯) 김영철과 연관된 자들을 대북접촉 대상에서 배제시키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김정은으로의 세습구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인물로 장성택-김경희 부부와 김옥을 지목했다. 하지만 “김정은으로의 세습이 가속화되면 이들 사이에 권력다툼이 일어날 개연성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북한의 변동성이 확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윤 의원은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현인택 통일부장관 교체론을 비판했다. 그는 “‘장관직을 2년 정도 하면 장수 장관이다, 물러날 때가 됐다’는 습관적 언급은 국무위원직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은 현인택 장관을 공격표적으로 삼아 내각에서 제거시키고, 이를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의 정당성이 무너진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며 “이는 그들이 원하는 구도대로 한국 정치판을 흔들고 개입하려는 공격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 어느 부처든 2년 하면 충분하다고 할 만큼 그렇게 가벼운 장관자리는 없다”며 “오히려 잦은 교체가 전문성과 업무능력을 약화시킨다. 특히 통일외교안보분야 수장에 대한 인사에서 재임기간을 따지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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