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 소재한 소학교에서 김정운 장군의 노래를 직접 가르쳤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본 대북소식통은 21일 데일리엔케이와의 통화에서 “이달 6일에 평양에 있는 몇 개 소학교에서 수업도 하지 않고 김정운 장군의 노래를 가르쳤다고 한다”고 말하고 “가사는 북한 가요에 등장했던 ‘발걸음도 척척’으로 시작해 ‘백두의 장군’이라는 말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수업도 하지 않고 노래를 외우지 못하면 선생들이 집에도 보내지 않았다고 아이들이 말한다”면서 “군대와 당에 이어 학교에서 교육하는 방식으로 후계자 문제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학교에서 김정운 장군의 노래를 가르친 것은 사실 후계자로 그를 확정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면서 “인민반 회의에서 포치(지시)만 안했지 당과 군대에서는 이미 새별장군(김정운)이 (김정일의) 대를 잇는다는 말이 교양됐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에서는 ‘백두의 혈통 이어받은 새별장군, 청년장군, 김정운 장군을 한 뜻으로 보위하자’는 구호가 외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 인용되는 샛별(금성)장군이란 말은 북한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운에 대한 교양이 이뤄질 때 그의 나이가 서른 여섯 살로 소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북한에서는 김정운의 나이가 서른 넷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운의 실제 나이는 스물 여섯 살이다.
또한 소식통은 “인민반에서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일반 주민들도 김정운이 후계자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다니기 때문에 이제는 비밀도 아니다”면서 “당에 있는 사람들이 김정운이 대학을 7개나 나왔다고 하니까 그럼 기어다닐 때부터 대학에 다녔냐고 빈정거린다”고 말했다. 북한 대학은 대부분 문과 계열이 5년, 이공계가 6년제로 운영된다.
이어 “김정일은 천재(天才)고, 김정운은 만재(萬才)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김정일에게 당해 본 주민들은 달가워 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그 아버지에게 배운 자식이 똑같지 않겠냐는 말을 애둘러 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