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상가서 할인판매…배금주의도 고개”

최근 평양 상점가에 할인판매 포스터가 등장하는 등 개인의 이윤 추구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FT는 ‘김정일의 사회주의 천국에서 배금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Mammon rears it’s head in Kim Jong-il’s socialist paradise)’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 상가에서 지금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모든 상점을 국가가 운영하고 주민 대부분이 충동구매를 할 여력이 없는 북한 사회주의 경제체제 아래서 최근 “10% 할인판매” 포스터가 나타났다면서 이는 남한에서는 흔히 볼 수 일이지만 북한에서는 돈을 벌겠다는 새로운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북한 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식 참석차 평양에 들른 오스트리아 빈대학 동아시아 정치경제학과의 뤼디거 프랑크 교수는 한 시계점에서 “중요 명절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10일부터 30일까지 시계를 10% 할인 판매한다”는 문구를 발견했다면서 이런 포스터들이 최근 늘고 있다는 게 평양 거주 외국인들의 전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프랑크 교수는 “이것은 (북한 상인들이) 물건을 팔며 이윤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면서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보통 상품 공급이 부족하고 (상인이) 더 팔기 위해서는 물건을 더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물건을 판매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지만 아무 것도 팔지 않아도 월급을 그대로 받을 수 있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들은 상품을 판매하며 이윤을 추구하고 그 이익을 개인이 챙기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왜 그들이 스스로 성가신 일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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