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부유층 여성들, 노동자 임금 25배 주고 1시간 동안…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일반 주민들과 달리 평양 부유층들은 각종 위락시설을 즐기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전해졌다. 이들은 한 시간에 북한 일반 노동자 임금의 25배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하고 스포츠 경기를 즐긴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양 소식통은 2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양 부유층 여성들은 외국인들이 주로 모이는 대동강구역 금릉운동관(체육관)에서 한 시간에 7유로를 내고 스쿼시를 즐기고 있다”면서 “운동관에 드나드는 이 여성들은 외국인들과 스스럼없이 부딪치고 말하면서 함께 운동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평양 부유층들은 돈이 많이 드는 운동뿐 아니라 고급 레스토랑, 커피숍 등에서 사치스런 생활을 즐긴다”면서 “평양 부유층들의 재력은 상상 이상이다. 1시간에 7유로를 지불하고 수십 유로에 해당하는 음식값과 커피값을 내면서 호화생활을 즐기는 부유층들은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들 여성들은 당 고위 간부들나 외화벌이 무역회사 사장 등의 부인들이고 최근에는 규모가 큰 무역이나 장사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한 신흥 돈주(부유층)들도 이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평양 중구역이나 모란봉 구역에 이들 부유층들은 고층 아파트 등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스쿼시 1시간 이용료로 지불하는 7유로는 북한 일반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3000원)의 25배이고 쌀 15kg(1kg=5000원)을 살 수 있는 돈이다.


때문에 소식통은 “당국은 작년 말 새로 완공된 문수물놀이장이나 금릉운동관을 선전하며 ‘인민을 위한 체육문화시설이 그쯘히(근사하게) 갖추워 졌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실제로는 부유층을 위한 전유물에 불과하다”면서 “문수물놀이장도 2개월 지난 지금은 입장료가 비싸 일반 주민들은 부담스러워 가지 못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문수물놀이장은 현재 내국인에게는 2유로(북한 돈 2만원 상당), 외국인에게는 12유로인데, 2유로도 일반 주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돈”이라면서 “외국인 관광가이드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수입이 괜찮아 물놀이장을 이용하긴 하지만 웬만한 일반 사람들은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하는 물놀이장에 가는 것을 꺼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