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물난리에도 ‘아리랑 공연’ 계속하겠다니

조선중앙방송은 최근 수해로 인한 국가재난 상황 속에서도 대규모 집단 공연인 ’아리랑’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아리랑 국가준비위원회’ 김금룡 연출 실장은 조선중앙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해마다 전통적으로 열리게 되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관람하기 위해 매일 수만 명의 각 계층 근로자와 청소년, 학생, 해외동포, 외국인들이 5월1일경기장으로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아리랑 공연장인 평양 릉라도 5월1일경기장 반대편이 완전히 침수되는 등 수해로 다시 공연에 차질이 있을것으로 전망 되었으나 준비위의 송병훈 분과장은 “아리랑은 계속 공연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해복구에 동원될 중장비와 자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만명을 아리랑 공연에 동원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북한은 지난해 아리랑 공연 장소인 5·1경기장이 침수되는 등 평양시 일부가 물에 잠기자 공연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에 비해 더 큰 피해를 입었는데도 북한이 아리랑 공연을 강행한 데는 외화벌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도에 그만둘 경우 공연 준비자들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관람객들에게 아리랑 공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가적인 재난으로 국제적인 지원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에서 축제 성격의 아리랑 공연을 지속할 경우 지원 열기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외화벌이용 집단체조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북한은 올해 4월 14일부터 5월 5일까지 김일성의 95회 생일(4.15)과 인민군 창건 75주년(4.25)을 맞아 공연을 가졌다. 이달 1일부터 10월 중순까지 하반기 공연에 돌입한 상태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