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면모일신..유경호텔 3년내 완공 예정

북한이 수도 평양의 면모가 날로 새로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를 짓는 타워크레인이 새 마천루를 형성하고 있고 16년간 폐허처럼 방치됐던 류경호텔 건설 공사가 재개됐으며 각종 건설 현장에 쓰일 석재 채취를 위해 거대한 준설 장비와 바지선이 강을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평양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이 건국 60주년인 올해 이처럼 대대적인 공사를 벌이는 것은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12년까지 평양을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세계 사람들은 평양을 가난에 찌든 북한이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진열장 수도'(showcase capital) 쯤으로 여기지만 북한 주민들이 평양을 ‘혁명의 수도’라고 부른다.

9월 평양을 방문했다는 한국의 대북지원단체 소속 이예정씨는 호텔 등 새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고 평양대극장 같은 오랜 건물들도 개보수 작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지난달 평양에서 도시 미화 사업을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궁금증은 이런 대규모 공사에 소요되는 자금의 출처에 모아진다.

우선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늘었다.

류경호텔 공사는 아랍에메리트(UAE) 회사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한국 기업가는 평양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류경호텔이 3년내 완공될 것”이라며 대동강호텔 공사 역시 외국 기업의 도움으로 거의 완공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올 1월에는 이집트 무선통신회사 오라스콤(Orascom)이 북한에 첫 무선통신 네트워크 건설을 위해 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남북 합작 프로젝트인 개성공단 전체 투자액을 웃도는 규모이다.

또 올해들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도 늘어났으며 특히 광물 자원의 대중 수출은 때마침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북한에게 뜻밖의 횡재를 안겨줬을 수도 있다고 한국은행의 이영훈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지난달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저리의 차관을 끌어다 쓸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워싱턴의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속 마커스 놀랜드 연구원은 11일 서울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 경제난의 궁극적 해결책은 국제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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