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대학생들 중국어 학습 열풍”

요즘 평양은 대학생들의 중국어 학습 열풍으로 뜨겁다고 한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5일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 대학생들이 영어 다음으로 중국어 배우기에 열중한다고 전했다.

아침 등교시간이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손에 외국어 학습서를 든 청년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여전히 영어가 북한 학생들이 배우는 제1외국어이다. 북한에서는 중학교에서 영어 기초 교육을 받은 뒤 대학 과정에서 영어를 제1외국어로 배우고 있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새 세대들 머리 속에서 영어 다음 가는 외국어는 확실히 중국어”라고 전했다.

실제 학교 교정에서 중국어 회화를 나누며 길을 가는 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또 인민대학습당과 평양외국어대 등 여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외국어 강습소들에서도 중국어 수강생들이 크게 늘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어 학습 CD 등도 곳곳에서 팔리고 있다.

김책공업종합대 서경준 제2외국어 강좌장은 “새 세기에 들면서 눈에 띄게 높아진 외국어 배우기 열의가 지금도 식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어 학습자가 늘어나는 것은 나라의 과학기술 중시정책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 대학생들에게 외국어 습득의 1차 목적은 과학기술 습득의 수단을 갖추는 것이며, 영어 이외의 다양한 언어를 원만히 읽어 낼 수 있어야 폭넓은 과학기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강좌장은 “하나의 외국어라도 더 알아야 더욱 많은 외국어 원서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대학생들의 일반적인 이해”라고 전했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김금철 학생은 “학급의 많은 동창생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과 함께 저마다 중국어 교재 구입, 한자 익히기 등을 벌리고 있다”면서 “많은 학생들이 중국어 학습을 선택하는 것은 우선 중국어로 된 과학기술 도서가 제일 많고, 지리적인 관계로 중국과의 왕래가 잦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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