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그리스정교 성당 곧 완공

북한이 평양에 그리스정교 성당을 건립중이라고 중국의 시사 격주간지 ‘환구(環球)’ 최신호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환구는 최근 북한의 기독교 교회와 천주교 성당을 다녀온 천이(陳怡) 기자의 탐사기사를 싣고 과거 ‘극동의 예루살렘’이라 불렸던 평양에 북한의 4번째 교회인 그리스정교 성당이 곧 건립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3년 6월 평양 동쪽에 있는 유명한 통일거리 일각에 세워지고 있는 이 성당은 분홍색 건축물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환구는 북한의 기독교 역사와 실상을 상술하면서 1900년대 들어 북한에만 2천여곳의 교회가 있었으나 일제 식민통치를 거치는 동안 1천200여개의 교회가 부서지고 한국전쟁 시기에도 미군의 폭격으로 대부분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1940년대초 평양은 기독교 신도가 현지 성년인구의 25∼30%를 차지, 동아시아 전체에서 기독교가 가장 융성한 도시로 선교사 사이에서 ‘극동의 예루살렘’으로 불리기도 했었다.

80년대 후반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기독교 교회와 천주교 성당이 다시 세워지기 시작했으며 신자 수는 기독교가 약 1만3천명, 천주교도가 3천여명이나 평양 이외 지역 신도들은 교통과 장소 문제로 대부분 가까운 가정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봉수교회와 함께 평양의 대표적인 기독교 교회 가운데 하나인 칠골교회의 황 목사는 북한이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에 가입을 했다 하더라도 개인의 업무나 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황 목사는 보통 가정의 자녀들은 학교 교육에 치중하는 관계로 종교 접촉 기회를 얻기 어려워 젊은 신도들을 늘리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현재의 신도들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신앙을 유지해온 노인이나 해외에서 돌아온 교포 및 그 자녀, 그들의 영향을 받은 친척이나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천 기자는 북한에서 가장 큰 교회인 평양 봉수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한 뒤 중국인으로선 생소한 헌금 등에 대해 상세히 적으며 1988년 건립된 이후 지금까지 주일예배를 중단한 적이 없고 북한을 찾는 외국 손님들의 단골 방문지라고 소개했다.

천 기자가 예배에 참석하고 있을 때에도 미국 기독교 장로교회의 아시아 담당자와 한국 기독교 대표단이 방문중이었다.

천 기자는 아직 교회운영이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 중국 등의 종교단체가 피아노, 에어컨 등 교회 설비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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