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국방장관회담 11월 언제 열리나

남북이 총리회담과 제2차 국방장관회담을 11월 중에 개최키로 합의, 두 회담의 선후관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의 이행을 위한 총리회담과 서해 공동어로구역 및 경협사업의 군사적 보장조치 협의를 위한 국방장관회담을 11월 중 각각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선언’의 포괄적 이행을 위한 총리회담과 군사부문을 독립적으로 협의할 국방장관회담 중 어느 회담이 먼저 개최될 지에 궁금증이 일고 있는 것.

국방분야 일정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7일을 전후로 한미안보협의회(SCM)가 개최되고 이어 평택기지 착공 기공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4일에는 국정감사가 종료된다.

매년 10월 하순께 개최되는 SCM 일정이 11월 초로 넘어가는 것은 정상회담 후속조치와 무관하게 양국 실무자들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다음 달 15일 이전에는 국방장관회담이 열리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11월 말이면 평양의 기온이 떨어져 회담을 하기에 부적합한 만큼 19일이 시작되는 주가 적당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국방장관회담과 총리회담 중 어느 것을 먼저 할지는 관련부처에서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라며 “다만 선후관계로 따지자면 회담 성격상 모든 분야를 포괄하고 있는 총리회담 이후에 군사회담이 열리는 것이 순서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지난 5일 방북결과 브리핑에서 “공동어로구역과 경협 군사적 보장 등 여러 사안이 있는 만큼 유관부처와 포괄적으로 협의해 일정이나 회담 순서 등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국방장관회담을 먼저 할지, 총리회담을 먼저 할지 등은 전략적인 문제인 만큼 정부에서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금주 내로 전제국 정책홍보본부장을 책임자로 국방부와 합참, 한국국방연구원(KIDA) 전문가 등으로 ‘후속조치TF’를 구성해 회담 시기와 의제 등을 본격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상 처음으로 남측 국방장관을 평양으로 태우고 갈 이동수단도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2000년 9월 1차 국방장관회담 때 남측지역을 처음 방문한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남측 국방장관)은 벤츠 승용차를 타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도착, 걸어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이 제공한 승용차로 성남 서울비행장으로 이동했다.

이어 공군이 제공한 특별기(CN-235 수송기)를 타고 회담장소인 제주도에 도착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육로로 이동하기 어렵다면 CN-235 수송기로 남북 직항로를 이용,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남측 수송기가 평양을 방문한다면 군사신뢰구축의 상징성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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