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범농장’ 내달 벼베기

경기도가 지난 5월 북한과 공동으로 평양 인근에 ’벼농사 시범농장’을 만들어 파종한 벼가 무럭무럭 잘 자라 내달 초 남북 합동으로 첫 벼베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22일 도(道)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농업기술진 4명이 북한을 방문, 시범농장 벼의 출수를 조사한 결과 10a당 쌀 400㎏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예측됐다.

도와 북한이 조성한 시범농장의 규모(논 3㏊)를 감안하면 이곳에서 모두 12t의 남북한 쌀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지난 6월 6∼11일 평양시 룡성구역 농업과학원 시범포전 3㏊(8필지)중 6개 필지(6천780평)에 경기도 재배법에 의해 오대벼와 화동벼를 심었고, 나머지 2개 필지(2천250평)에는 북측이 북측 재배법에 의해 올벼20호와 양덕 1호를 심었다.

도 관계자는 “북측에서 병충해방제와 물빼기 등 벼 생육관리를 제때 하지 못해 다소 수확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볍씨 파종과 모내기가 보름이상 늦어진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북한과 벼농사 시범농장 경영에 합의한 도는 5월 18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농업기술진이 북한을 방문해 볍씨 파종과 농기자재 제공 및 영농기술 지도를 해왔으며, 북한에서는 농업과학원 기술진 등 연인원 150여명이 모내기와 병해충방제 등의 생육관리를 해왔다.

도는 벼수확 적기가 내달초로 예측됨에 따라 내달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진을 시범농장에 파견, 북한 농업기술진들과 합동으로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수확한 벼의 일부는 종자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북한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시범농장 규모를 100㏊(30만평)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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