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주재 유럽 대사들, 김일성 생일행사 보이콧”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유럽 7개국 대사들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항의하는 뜻으로 김일성 생일 기념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22일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유럽국가 대사들은 4월 15일 김일성 생일과 관련된 축하행사를 보이콧함으로써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항의 입장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 대사들이 보이콧한 행사는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 방문과 해외 약 20개국 대표단을 초청한 국제예술축전 등이다.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있는 유럽 국가는 영국과 불가리아, 체코,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와 스웨덴 등으로 이들 유럽국가 대사들은 지난 2006년 7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실시했을 때도 이번과 비슷한 행동을 취했다. 북한은 그에 대해 몇 주 동안 해당 국가와의 외교 접촉을 중단하는 형식의 보복성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신은 “그러나 북한 관영매체들은 행사에 불참하는 국가를 포함해 유럽 각국에서 ‘위성 발사를 지지하는 결의와 집회가 이뤄지고 있다’고 선전하는 등 이들 대사의 항의를 사실상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신은 “북한이 지난 14일 6자회담 이탈 등을 선언한 외무성 성명을 발표한 것과 동시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평양 주재 각국 대사를 모아놓고 성명 내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은 이 브리핑에서 6자회담 참가국과 다른 국가들을 동등하게 취급했고, 특히 중국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비난 의장성명 채택에 찬성한 데 대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