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주민, 꼭대기 나쁜놈 틀어 앉아 주민 괴롭혀”

11.30화폐개혁 이후 북한 평양의 전기 공급 및 식량 배급 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주민들이 당에 대해 노골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한국’ 최신호(제367호)는 ‘화폐개혁이후 평양은 지금’이란 제하의 긴급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인터뷰한 평양 출신 탈북자의 증언을 인용, 화폐개혁을 이후 그간 북한에서 주류·특권층이라 불리던 평양시민의 삶의 변화를 집중 보도했다.


이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인민반은 항상 전기 절약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는 보통 아침 8~11시까지, 저녁 5~6시 30분까지 공급된다. 군수공장인 평양 방직공장을 제외한 소규모 지방공장들에는 전기가 아예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다. 평양시의 전기공급사정이 악화되면서 사회동원체제 또한 예전 같지 않다는 증언이다. 


화폐개혁 이후 평양은 이 같은 열악한 전기사정 외에도, 식량배급 중단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이 탈북자는 전했다.


다른 지역은 모두 굶주려도 평양만은 배불리 먹인다는 당의 방침이 깨진지 오래라는 증언이다. 평양화력발전소 노동자나 항일투사, 전쟁노병, 반일투사, 특유영예군인, 교원정도만이 본인에 한해 1인분씩 입쌀 절반과 통강냉이 절반을 공급받는다는 증언이다.


이 탈북자는 “이마저도 3월에 보름치 공급 후, 매년 그랬듯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이후 배급은 끊긴 상태”라며 “이제 평양시민들에게도 당도 국가도 믿을 것이 못되니 자립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널리 퍼졌다”고 말했다.


화폐개혁 직후 물가를 100대1로 떨어뜨리고 돈을 많이 줘 처음 노인들은 ‘장군님’께 감사편지를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금년 1월 평양의 백화점 문이 열리면서 가격은 급상승됐고 이들의 실망은 커졌다. 농민시장의 경우 쌀 파는 곳에만 사람들이 조금 있을 뿐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없이 텅 비어있다는 게 그의 증언이다.


이에 따라 당에 대한 평양시 주민들의 의식도 급변했다고 이 탈북자는 전했다. 그는 “‘국가가 화폐개혁으로 망했다. 이제는 당을 안 믿는다’며 주민들은 당에 대한 노골적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의)노인들도 ‘왜정 때도 이처럼 굶는 사람은 없었는데 꼭대기에 나쁜 놈이 틀고 앉아 인민들을 못살게 군다’며 목소리를 높인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한국’은 김정일이 평양시민의 전기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희천발전소 건설을 완공한다며 군인들을 동원한 바, 이에 평양시민들에게 군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탈북자는 “평양시민들은 당비나 조직별 세금을 자기 생활비의 2%씩 낸다”며 “장갑, 현금, 고기류, 쌀류, 의류 등을 추가로 내기도 하며, 인민반에서는 파지, 파철, 공병 등 한 달에 120원어치를 무조건 바친다”고 말했다.


‘미래한국’은 평양시 노인들이 “옛날 봉건주의 때 양반과 쌍놈이라고 했고 지금은 간부와 노동자 단어만 바뀌었지 봉건 때나 다름없다. 지방에서 서울에 진상품 바치듯 현재도 말만 바뀌었지 봉건 때를 방불케 하는 썪은 민주주의 나라”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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