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인형극단 ‘동심 순회공연’ 중

북한의 대표적인 인형극단인 평양인형극단이 최근 지방 순회공연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27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평양인형극단이 두 개 조를 편성해 평안남도와 자강도의 학생을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했다”며 “한 개 조는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평안남도 덕천, 개천시를, 다른 조는 4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자강도 강계, 만포, 희천, 전천군을 순회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이 극단은 순회공연에서 손인형극 ’금항아리’, 가면인형극 ’씨름’과 ’영남이의 꿈’, 줄인형극 ’원숭이의 재주’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은 대부분 동화, 우화, 공상과학,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각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출을 책임지고 있는 최만금(50) 창조과장은 “지방도시를 방문하고 소박한 어린이의 모습을 접할 때마다 나도 동심세계를 되찾곤 한다”며 “인형극 작품의 특징은 어린이에게 꿈을 안겨주는 것으로, 유연한 발상이 작품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극단은 최근 2-3년 동안 거의 모든 도·시·군을 순회공연했으며 평안남도와 자강도에서는 60여 회 공연에 수만 명의 학생이 관람했다.

공연은 하루 수차례 교실이나 강당, 소년회관 등에서 열린다.

최 과장은 “인형극 주제 중에는 아무리 포악한 적수도 힘과 지혜, 마음을 모으고 싸우면 승리한다는 교훈을 주는 작품도 있고 공부를 잘하고 실력 있는 과학자가 되기를 호소하는 작품도 있다”면서 “인형극은 학생의 동심을 끌어당기고 극단 성원들은 무대 위에 펼쳐진 꿈 세계를 즐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방을 돌며 공연하는 것은 육제적으로 힘들지만 보람이 있다”며 “공연을 마치고 평양에 돌아오면 어쩐지 젊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단은 올 하반기에도 평안남도 남포시를 포함한 지방도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평양인형극단은 1961년 창단 후 전용극장인 평양인형극장(모란봉구역)에서 해마다 5-6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