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밤은‥” 美기자 여행기

“북한이 전력난에 시달리기는 하지만 평양의 밤이 꼭 어두운 것만은 아닙니다. 관광객을 맞이하느라 나름대로 불을 밝히거든요.”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WSJA)의 여행 기자인 크리스티나 페레즈는 29일 ‘평양, 불은 꺼질지 몰라도 밤에도 삶은 계속됩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페레즈는 이 기사에서 평양의 식당과 레스토랑, 카지노 등을 방문한 소감을 전하면서 “평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계속 머무르세요”라며 평양 여행을 추천했다.


방문 첫날 저녁 식사를 하러 만경대 레스토랑을 방문한 페레즈는 북한 대표 음식인 냉면과 불고기를 주문했으나 갑자기 전기가 나가고 말았다.


그러나 여성 종업원이 재빨리 탁자마다 하나씩 대형 전등을 가져다 놓은 덕택에 레스토랑은 한시간이 넘도록 계속 불을 밝힐 수 있었다고 페레즈는 전했다.


양각도 호텔에 있는 이집트 궁전 카지노도 새벽 4시까지 문을 열고 잠못 이루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고 페레즈는 소개했다.


페레즈는 2005년 문을 연 ‘별무리 찻집’이 독일식 오븐과 이탈리아 파스타 제조 기계를 갖춘 서양식 카페라고 평가했다.


평양 풍경 가운데 페레즈의 눈에 띈 것은 한복을 입은 10대 소녀들이 “화려한 색의 장식과 끈이 달린”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다니는 모습.


페레즈는 이집트 이동통신 회사인 오라스콤이 지난해 북한에 이동 통신 기술을 도입한 이후 이러한 장면이 목격된다고 전했다.


페레즈는 특히 북한 당국이 경화(硬貨)를 모으느라 애쓰고 있는 만큼 출국 직전 모나리자 그림이 찍힌 7달러 짜리 봉투 등 기념품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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