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가위손’ 안수길씨

“사람의 머리를 깎으려면 의학 알고, 미적 감각을 갖추기 위해 미술도 배워야죠.”

평양에서 가장 유명한 대중목욕탕인 창광원의 이발소에서만 수 십년간 근무해온 안수길씨는 머리깎는 기술로만 ’공훈이발사’까지 올랐다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24일 소개했다.

특히 안씨는 100여 가지의 새로운 머리형태를 창작해 화첩을 만드는 작업에 까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안수길씨는 “창광원이 개원돼 첫 봉사를 하던 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머리를 그들의 기호에 맞게 깎아주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잠들지 못했다”며 “그래서 새로운 머리형태도안을 창안하기로 결심하고 일에 달라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들의 얼굴형과 머리골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의학도서를 탐독했고 시간을 내 미술가들에게 소묘법도 배우기도 했다.

또 손님들의 머리를 다듬으면서 빗질, 가위질, 건발(드라이)에 따르는 머리형태의 세련정도를 탐구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이발로는 최고 ’장인’자리에 오른 안씨는 1천여명의 제자를 길러내 후학양성에도 힘을 쏟았고 이들 중에는 유명한 이발사들도 많다고 우리민족끼리가 전했다.

안씨는 이발 뿐 아니라 피로안마법으로 창광원 이발소를 찾는 손님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는 침혈에 따르는 국부안마로 남성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피로안마법도 완성해 손님 봉사에 이용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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