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은 지금 ‘공사중’

북한 평양시에서 다양한 건설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2002년 시작된 ’평양시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에 맞춰 지난해 연말부터 ’국제도시화 계획’을 추진, 현재 상업거리 조성 등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002년 1월 시작된 평양시 현대화 사업으로 지금까지 대동강변 미화, 주택 리모델링, 주요시설 조명 교체, 도시 인프라 정비 사업 등이 진행돼왔다.

지난해까지는 강안도로 건설, 가로수 심기, 교량 개보수, 영화관.음식점 등 문화.편의시설 개축, 문화주택 신축 등에 주력했고 올해는 중심거리 재포장, 보도블럭 교체, 궤도전차 현대화가 추진되고 있다.

4개 노선 48km 구간에서 운행되는 평양의 궤도전차는 총 300여대에 달하지만 모두 1990년 체코에서 도입한 중고품이라 현재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시작된 ’평양 국제도시화 계획’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 계획은 김정일 위원장이 70세가 되는 2012년에 맞춰 북한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의 일환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동생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다.

계획의 주요 내용으로는 대동강변 상업거리(금강거리) 조성과 유경호텔 내부 공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상업거리 조성사업은 평양 낙랑구역 통일거리 인근 대동강변에 50층짜리 트윈타워 호텔을 비롯해 무역센터, 백화점, 오피스텔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시작돼 현재 기초공사중이다.

또 올해 3월부터는 이집트 오라스콤사(社)의 자금 지원으로 유경호텔 내부공사를 재개했다.

유경호텔은 1987년 8월 착공됐으나 1989년 5월 벽체공사가 끝난 뒤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됐었다.

이와 함께 평양시 만경대구역 인근의 청년영웅도로(평양∼남포) 주변지역에서는 아파트 10만 가구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착공은 안 된 상태다.

대북 소식통은 “현재 마무리 단계인 평양시 현대화 사업은 도시 미화, 시가지 정비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과거 ’회색도시’의 이미지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며 “평양국제도시화 계획은 향후 개방에 대비하려는 징후로 보여 주목되나 성공여부는 재원 확보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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