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300m 깊이 땅굴 천지…김정일 도주로 활용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는 유사시 김정일 등 수뇌부가 대피할 수 있는 300미터 깊이의 땅굴이 부지기수로 존재한다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가 밝혔다.


황 전 비서는 자유북한방송과의 대담을 통해 “평양지면 아래 약 300미터 지점에 지하철도와는 다른 제2의 지하세계가 존재 한다”며 “땅굴은 휴전 이후 김일성이 노동당 서기(비서)로 재직하던 53~72년 사이에 착공되었다”고 말했다.


평양의 지하철도는 약 150미터 깊이로 만들어져 유사시 거대한 지하벙커의 역할을 해 핵공격도 견딜 수 있다고 전해져왔다. 이런 지하철도보다 더 깊고 안전해 어떤 공격도 견딜 수 있는 지하요새가 평양 곳곳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황 전 비서는 “김일성이 서기로 있던 시절 책임부관이 경비대 대장으로 발령 나서 지하철도 공사를 책임진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하루는 그 경비대장이 찾아와 병사들과 대학생 간의 폭행사건 처리를 부탁하면서 지하철 공사현장에 초대했다”고 덧붙였다.


또 황 전 비서는 “(경비대장과 나는) 지하철도로 내려간 뒤 그 곳에서부터 또 지하철도 깊이만큼 더 내려갔다”며 “이와 같은 지하철도 아래의 땅굴과 지하시설은 평양 곳곳에 부지기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땅굴이 평양뿐 아니라 평안남도 순천, 영원, 남포 등 주요 거점지역과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평양 철봉산 휴양소에서 남포항까지 땅굴을 뚫었다”며 “이곳을 통해 유사시 (김정일일가 등이) 중국으로 도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 전 비서에 따르면 북한은 6.25전쟁 휴전 직후부터 땅굴 건설에 집중했으며, 이들 땅굴은 한때 방북한 소련 군사대표단도 감탄했을 정도로 정밀함을 자랑했다고 한다.


북한의 굴착기술은 미얀마에 수출되어 수백 개의 지하벙커를 건설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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