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3시간 동안 175mm 집중호우”…피해 소식은 안 알려

북한 조선중앙TV가 18일 평양 등 북한 전역에 집중호우가 내렸다고 전해 비 피해 발생 여부가 주목된다.

이 방송은 19일 전날 평양에 내린 집중 호우를 소개하면서 “(18일) 12시와 15시 사이에 평양시에 64∼175㎜의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방송은 17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후 3시 사이에 234㎜의 비가 내렸으며 특히 삼석구역은 302㎜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 함남도 요덕 287㎜, 맹산 231㎜, 신양 202㎜ 등 45개의 군과 구역에서 101∼302㎜의 폭우가 내렸으며 황해도를 제외한 북한 대부분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방송은 폭우가 쏟아진 소식만 전할 뿐 피해 소식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비 피해 예방과 관련 이 방송은 “국토환경보호성에서는 대동강과 청천강을 비롯한 중요 강하천들에서 큰물피해를 입을 수 있는 요소들을 조사 확정한데 기초해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보수공사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10여개 대상들에서 수 만㎥의 토량처리와 수 만㎡의 장석공사, 만수천㎥의 돌넣기가 진행되어 수 십리 구간의 둑들이 든든하게 보수됐다”고 밝혀 당국이 장마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북한은 2007년 8월 7∼18일 사이에 걸쳐 평양 580mm를 비롯해 평남북․강원․함남 등 북한 중부 지역에 평균 300mm, 황해북도에는 700mm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 수백 명이 사망·실종되고, 88,400여 세대의 주택이 침수·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