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첫 러시아정교회 교회당 완공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에 첫 러시아정교회 교회당인 정백사원(성삼위일체성당)이 완공돼 주목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정백사원 준공식에 참가할 러시아정교회 대표단과 러시아 ’모스필림’ 영화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혀 준공식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AFP는 정백사원이 13일 평양에서 개원한다고 지난 8일 보도한 바 있다.

2003년 6월에 착공된 정백사원이 당초 공기인 1년을 훌쩍 넘겨 3년2개월만에 완공을 보게 된 것이다.

평양 락랑구역 정백동에 들어선 정백사원은 건평 350㎡에 신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러시아의 ’DV아그세날’사가 돔형 지붕과 12개의 종을 제공하고 나머지 건축비는 북한이 부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회당 완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8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정교회 전통 성화인 ’이콘’을 선물받고 평양에 정교회 성당을 건립해 보관하겠다는 약속을 함으로써 이뤄졌다.

김 위원장의 방문 후 북한에서는 러시아정교회 단체인 조선정교위원회가 2002년 9월 25일 발족했으며 이번 정백사원 건립에 따라 선교 활동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 유학생 4명이 2003년 3월부터 2년여간 러시아 정교 사제 교육기관인 모스크바 신학교에서 교환학생 자격으로 교리 공부를 해 이들이 사제 등으로 봉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에 완공된 정백사원이 미국으로부터 종교 탄압국으로 낙인 찍힌 북한의 이미지 개선과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관계 증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독립적 연방 정부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CIRF)는 지난 5월 3일 북한이 심각한 종교자유 침해국가로 남아 있다며 북한과 중국, 이란 등 11개국을 종교의 자유가 없는 ‘특별관심대상국(CPC)’으로 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촉구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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