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러시아 상인들 크게 늘어난다”

“머지않아 평양거리에서 러시아 상인들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중국 인민일보 국제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가 30일 러시아의 최근 대북투자 움직임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신문은 “러시아 석유천연가스공사가 이미 에너지 지원 준비를 완료했고, 북한의 원유가공 지원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북-러가 철도, 임업, 야금, 연료, 전력 등 각 영역에서 합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가 청진-시베리아 철도연결을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다”면서 “만일 러시아가 유라시아대륙을 잇는 철로를 보유할 경우, 매년 얻는 경제적 이윤은 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신문은 “러시아는 원동(극동지역)의 과잉전력을 북한에 수출하기 위한 준비도 다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대북전력 지원항목으로 북한 화력발전소 3곳에 대한 개조공사와 원동전력을 수출하기 위한 크라스키노-청진간 50만kv 송전선로 건설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러시아 경제전문가의 목소리도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 원동경제연구소장 프리코프스가 “우리는 (대북투자항목을)자원과 에너지 분야에만 한계를 두어서는 안 된다. 중국은 이미 북한에 유리공장을 지어주었다. 중국이 하는 것을 우리라고 왜 못하는가”라며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러시아 경제전문가의 요구는 러시아 경공업 제품 및 생필품들이 한국, 중국제품보다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러, 대북투자 고도 중시, 채무 80% 탕감시켜

신문은 “러시아 정부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2006년 대북무역액은 2억1000만달러에 달하며, 이는 작년에 비해 13%나 감소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한시장의 잠재력을 충분히 고려하고 ‘선점하는 자가 유리하다(先下手为强)’는 전략에 따라 북한 시장을 잠식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경제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경제권은 대다수 아시아 태평양지역이다. 북한은 지리적 위치상, 이러한 경제체제 사이에 붙어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가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국가를 연결하는 북한의 지리적 위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얼마전 북한채무 80억달러의 80%(64억달러)나 탕감하는 전향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현재 북-러 교역은 러시아가 에너지, 석유, 원자재를 수출하고 북한은 노동력과 농산물을 수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신문은 러시아의 대북투자에 대해 반대여론도 있다고 보도했다. 즉 북한이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 수익의 단기회수가 어렵다는 것.

국제무역에 종사하는 러시아 상인 메리코노프는 “당장 북한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 북한은 외자를 보호할 수 있는 관련법이 없기 때문에 장사를 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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