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도 `식량배급 이상’ 징후

물가급등과 식량난 등으로 평양에서도 식량배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징후가 나오고 있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평양 시내 한 시장의 7월 `한도 가격표’에 쌀과 옥수수 품목이 새로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도 가격표’는 북한 가격 재정국이 2003년부터 각 시장별로 제시한 품목별 가격 상한선을 말한다.


시장가격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과거 한도 가격표와 비교하면 물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든 지표로 활용된다.


문제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한도 가격표에 없었던 쌀과 옥수수 품목이 7월에 등장하면서 평양에서조차 식량배급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 것.


쌀과 옥수수가 한도 가격표에 등장한 것은 당국에 의한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시장에서의 조달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월에는 평양 지역 외 시장의 한도 가격표에 쌀이 포함돼 있었지만 평양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7월 평양 시장의 한도 가격표에 쌀과 옥수수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평양 지역도 전반적으로 식량배급이 어려워지면서 쌀과 옥수수를 시장을 통해 조달하도록 하는 그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해할 수 있다”며 “이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도 가격표에 따르면 2월에 비해 7월 농산물은 3~6배, 공산품은 최고 7배까지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콩은 3.6배, 닭고기는 3.3배, 배추 3.0배, 사과 6.3배, 쌀ㆍ옥수수 2배 이상 등의 가격 급등세를 보였다.


통일부는 “농산물은 공급 부족으로, 공산품은 2월에 비해 7월 북한 화폐에 대한 중국 위안화 환율이 3배 이상 오르면서 더 큰 폭의 물가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북 인권단체 ‘좋은벗들’ 이사장인 법륜스님은 지난 6월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5월 26일 주민들에게 `현재 조선의 식량 사정에 관하여’라는 지시문을 내려 보내 식량 자급자족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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