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도 ‘된장女’ 등장?…“우린 남한 것만 써요”

북한 평양에서 엄격한 시장통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샴푸와 린스, 향수, 귀걸이, 목걸이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사)열린북한에서 배포하는 소식지 ‘열린북한통신’이 27일 전했다.

소식지는 “현재 평양의 유한마담(고위급 간부 부인들을 일컫는 말)들 사이에서는 목욕탕에 갈 때 애경산업의 케라시스 샴푸, 린스를 가지고 가지 않으면 유행에 뒤쳐진다고 할 정도”라며 “중국산 제품은 사치품이기는 하나 고상하지 못하고, 일본산은 좋지만 반입이 힘들기 때문에 중국을 통해 들어오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평양에서 이 브랜드의 샴푸와 린스의 거래가격은 470g들이 1개에 중국돈 40~50위안(원화 8,000~10,000원)이며 비누는 개당 1.5달러, 목걸이는 개당 150~200달러에 귀걸이(14K)는 개당 70~80달러에 유통된다고 소식지는 설명했다.

이밖에 소식지는 평양시를 비롯한 북한의 주요 도시들과 국경지역 젊은 층들 속에서 MP3이나 MP4, 노트북을 이용한 한국영화 및 드라마시청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북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은 주로 중국산인데 여기에 한국영화가 저장된 메모리칩을 구입하여 이용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방영되는 한국채널의 영화들과 중국에서 시판되는 한국의 DVD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MP3의 가격은 1G 용량이 북한 돈 6만원, 2~3개의 영화가 들어있는 메모리칩의 가격은 원본 1개당 북한 돈 1만원, 복사본이 5천원, 대여비가 2000원, 노트북의 메모리칩은 8G용량이 16달러 수준이라고 소식지는 설명했다.

소식지는 최근 몇 년간 북한에서 인기리에 유통된 한국영화로 블루, 친구, 조폭마누라, 투캅스, 장군의 아들 등을 꼽았으며, 드라마로는 올인, 경찰특공대, 사랑이 뭐길래, 노란손수건, 가을동화,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줄리엣의 남자, 야인시대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