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 에비앙보다 ‘좋은 생수’ 마신다?

평양 주민들이 프랑스 에비앙 생수를 능가하는 샘물을 마신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8일 “평양시 만경대구역의 룡악산 기슭에 평양 시민을 위한 샘물 생산기지(공장)가 새로 꾸려졌다”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룡악산샘물이 평양 주민들에게 공급된다고 밝혔다.

지금은 만경대구역 주민에게만 공급되고 있으나 앞으로 중구역을 비롯한 평양시 여러 구역 주민들에게도 공급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은 올해 초 총연장 200㎞에 달하는 수도관을 부분 교체하고 용수 처리시설, 펌프장 보수.설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평양시가 상수도 현대화 사업과 함께 수도관을 거치지 않는 샘물을 페트병 형태로 평양시 각 세대에 공급하겠다는 것은 깨끗한 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선신보는 “평양에서는 일반적으로 먹는 물로 수돗물 등을 이용하지만 최근에는 샘물을 사서 마시거나 정수기를 사용하는 가정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먹는 물에 대한 요구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에 따르면, 룡악산샘물은 30m 지하수를 뽑아 올려 모래여과기→활성탄여과기→7㎛(1㎛=100만분의 1m)여과기→염기제거기→1㎛여과기 등 여러 단계의 여과.소독 공정을 거친다.

샘물은 이어 오존발생 공정과 산화오존소독 공정까지 거쳐 탱크에 저장된 다음 페트병(0.596ℓ, 1.25ℓ)과 대형물통(18.9ℓ) 형태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공급된다.

북한 당국이 이렇게 평양 주민에 생수를 공급하는 것은 상수도 현대화 완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현재의 상수도 체계를 보완할 필요성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과 상수원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평양의 수도 설비는 현대화 사업이 한창이지만 정수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구역에 따라 1960~70년대 수도관을 설치한 뒤 손도 못 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방치되다시피한 상수도 개선 사업에는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에, 손쉽게 대량의 샘물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신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시민에 질 좋은 샘물을 공급할 것을 여러 차례 지시했다면서 “이에 따라 평양시는 룡악산지구에서 수질이 좋고 물량이 풍부한 샘물 원천을 찾아내 지난해 3월 공장 건설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룡악산샘물에 대한 자랑은 대단하다.

조선신보는 “에비앙보다 더 좋다”는 찬사와 함께 지난달 31일 준공된 공장이 각종 최신설비를 갖췄음은 물론 모든 공정이 대형유리로 폐쇄돼 있어 위생기준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전부터 룡악산 일대에서 솟는 샘물은 수질이 좋아 ’장수샘물’로 불렸으며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등 광물질을 다량 함유한 약알칼리성(pH 7.75)으로 항산화작용과 질병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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