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성화봉송 위해 새벽부터 손으로 도로 닦아”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직접 지시로 북-중간 우의를 과시하기 위한 대규모 성화 봉송 환영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28일 평양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는 40만 평양 시민들의 축하 속에 순조롭게 막을 내렸다고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림픽 성화 봉송에 대해 수차례의 지시를 내렸다”며 “평양 시민들은 새벽부터 중국 대사관 앞을 비롯한 성화 봉송로를 일일이 손으로 닦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 언론들은 “올림픽 성화가 20km 연도에 늘어서 40여만 명의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 차 방북했을 당시 10만 명의 주민들이 6km 연도에 늘어서 환영한 것에 비교했을 때 더 열렬한 환영의 뜻을 보인 것이다.

북한은 봉송로의 대부분 구간에 아스팔트를 새로 깔았으며, 주변 건물들의 외벽도 새로 칠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샤오밍 평양 주재 중국대사는 중국 국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총서기의 관심 하에 조선인민이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에 동원됐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신화통신은 “올리픽 성화의 평양 봉송은 평양 시민들이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는 소리가 하늘을 뒤흔드는 가운데 진행됐다”며 “이 날 주자 80명 대부분은 ‘공화국 영웅’과 ‘인민운동원’들이었다”고 전했다.

이 날 성화 봉송 첫 번째 주자는 1966년 런던 월드컵 8강 주역인 박두익이 맡았고, 최종 주자는 1966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자인 정성옥이었다.

주체사상탑에서 개최된 성화 봉송 출발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북한은 이 날 행사를 위해 중국에 오성홍기와 인공기를 각각 1만개 씩 주문해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의 매체들도 이 날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주체사상탑 광장에서 열린 출발행사와 북중 ‘혈맹’관계를 상징하는 ‘우의탑’에서의 성화 전달식, 평양거리 봉송 장면, 평양시민들의 응원 모습 등을 집중적으로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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