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이웃사촌을 만나고 돌아온 느낌입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이사장 최병모)가 중심이 된 광복 60돌 기념 평양역사유적 답사단 300명이 27일 오후 5시 2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에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들은 “북한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밝고 호의적이었다”며 “북녘 동포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김옥순(67.여)씨는 “빨리 통일이 돼 자유롭게 평양을 오갔으면 좋겠다”면서 “그들(북측)의 체제를 선전한다는 느낌보다는 그저 멋있고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부인과 함께 평양을 다녀온 전현준(37.남)씨는 “처음엔 조금 긴장하고 갔는데 직접 북한 사람들을 만나 보니 역시 한민족이라는 친밀감이 들었다”며 “아리랑 공연도 나름대로 역사를 집단예술로 표현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전씨는 짧은 일정이나 비용이 조금 부담이 됐다면서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서로 적대감이 사라지면 이런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손수웅(65.남)씨는 “짧은 방북이었지만 남북의 빈부 격차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도 “그래도 남쪽 사람들에게 호의적이고 순수한 모습에 크게 감동받았다”고 강조했다.
체제선전 공연인 ’아리랑’을 관람해서는 안된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수단은 될 수 있겠지만 남한 사람들까지 선전 대상으로 삼는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태선(39.여)씨는 “평양 시민들의 밝은 표정과 화려한 공연이 인상적이었다”며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겨레하나 방북단은 내달 15일까지 모두 4천700여명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며 다른 민간단체도 방북단을 모집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