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들 “꽃이 좋아요”

“평양시민들의 꽃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아졌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조국’ 4월호는 ’꽃피는 평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몇 해 사이에 평양시민들의 꽃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이에 따라 시내에 꽃 매대(판매대)가 20여 개나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평양시민들은 부모와 친구들, 스승의 생일이나 결혼식, 기념일에 아름다운 꽃다발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꽃 매대와 꽃 상점에서는 시민들의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축하 꽃다발은 물론 상에 놓을 꽃을 비롯한 여러 용도의 꽃바구니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문에 따라 꽃 장식도 해줄 뿐만 아니라 꽃씨와 화분, 꺾은 꽃도 판매하고 있으며 꽃 기르기와 원예상식도 알려주는 등 화초 지식 보급기지로서 역할도 수행한다.

평양시 중구역 평양아동백화점 인근에 있는 시(市)원림채종사업소의 꽃매대에서는 생화로 꽃다발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손님들의 주문이 밀려 미쳐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정도라고 잡지는 전했다.

이 곳 책임자인 박옥란씨는 “어떤 시민은 부모님의 생일 70돌에 드릴 꽃이라며 70송이의 꽃으로 해달라고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꽃다발 하나 만드는데 빨간 꽃은 어디에 넣고 흰 꽃과 노란 꽃은 주위에 어떻게 두라고 하며 제법 훈시를 한다”며 “어떤 때는 누가 전문가인지 모를 지경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 꽃을 자주 사간다는 한 주민은 “꽃은 아름다움의 상징일 뿐 아니라 깨끗한 마음을 비추어 주는 거울”이라며 “시들면 버림받는 꽃처럼 되지 않게 자신을 늘 돌이켜 본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생화 공급이 부족한 데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보니 종이와 천 등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든 장식 꽃(조화)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장식 꽃은 국화, 모란, 튤립, 향 패랭이꽃(카네이션), 장미, 글라디올러스 등의 꽃과 포도넝쿨, 단풍잎 모양 등 다양한데 “가정과 일터를 장식하는데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꽃을 키우는 집도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북한 당국이 김일성화·김정일화를 정책적으로 보급, 키우도록 하고 있는데다 김일성 주석 생일 등 명절날에 김 주석 동상 등에 꽃다발을 바치는 것이 관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평양 꽃상점’에서는 매년 9월에 전국의 화초 애호가들이 참가하는 화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