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AI 발생…다른 공장으로 확산”

북한에서 약 1년 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내각 농업성 리경군 국장의 언급을 인용해 지난달 21일 평양시 형제산구역 하당 닭공장에서 AI가 발생했다면서 “다른 닭공장들에 계속 전파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공식 매체가 올해 처음으로 AI 발생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통신은 “이번 조류독감의 바이러스 형은 H5N1형으로 확정됐다”면서 “지금까지 수만 마리가 폐사 및 도살되는 등 많은 경제적 피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북한은 이날 AI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를 설치하고 전국에 ‘조류독감 비상방역’을 선포했다. 또 AI 발생 지역의 교통을 차단하고 감염 조류들을 살처분하는 등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월 “닭공장, 오리 목장, 타조 목장을 비롯해 가금류와 조류를 가진 동물원과 협동농장들, 가정들에서 소독체계를 바로 세우고 위생학적 요구에 맞게 가두어 기르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한다”면서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이날 소 구제역이 발생한 사실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통신은 지난달 14일 강원도 철원군 정동리 지역에서 발생했다면서 “바이러스 형은 O형”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에 비상 방역이 선포되고 방역대책이 강구되고 있다. 발생지역에 대한 철저한 격리와 함께 교통이 차단됐다”고 덧붙였다.

소 구제역 발생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통보한 사례는 있지만 북한 공식 매체를 통해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 평양과 황해북도 지역에서 지난 1월 중순경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북한은 한 달이 지난 2월 OIE에 통보했다.

한편 통신은 지난해 5월 평양의 두단오리공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 발생사실을 확인하면서 “조류독감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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