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택시비 북한돈으로 내면 상식 없는 사람”

북한 평양시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화폐가치가 떨어진 북한돈으로 택시비를 지불할 때 5천원 상당의 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택시요금은 달러나 위안화로 지불해야 하고 북한돈으로 지불하면 환전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5천원을 더 내야 한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양시에서 개인택시를 이용할 때 지불하는 화폐가 달러이면 정상적인 요금을 내면 되지만 국돈(북한)이면 5천원이 추가로 부과된다”면서 “외화가 시장에서의 기본적인 유통화폐가 되면서 국돈을 외화로 환전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시간비용이 5천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평양시민들의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면서 지하철보다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면서 “일반 시민들은 보통 가까운 거리보단 먼 거리를 이동할 때 택시를 이용하는데, 10km 이상 이동하고 요금은 5달러를 지불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2달러로 시작되는 택시 요금은 4km 이상 이동할 경우 요금이 올라가는데 1km 당 0.5달러가 추가되고 택시비는 달러나 위안화를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면서 “택시비용 계산방법 자체가 달러로 되어 있어 국돈을 지불하는 경우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로 취급되며 택시기사도 잘 받으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달러나 위안화가 시장에서 기본적인 유통 화폐가 된지 오래됐다. 택시 운영시 기름을 사려고 해도 주유소에서도 달러로 지불해야 한다”면서 “국돈으로 택시요금을 받으면 시세에 따라 변동되는 환율을 계산해야 되고, 다시 외화로 환전해야 하는 번잡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택시 요금을 외화로 받으라는 규정은 없지만 국돈가치가 떨어지면서 자연히 택시 요금은 달러가 기본이고 위안화로도 지불하기도 한다”면서 “택시를 이용하는 평양 시민들도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연히 택시 이용 전에 달러로 바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