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출산한 모녀 판문점 귀환

문화유적 참관차 방북했다가 10일 평양에서 출산한 황선(31.통일연대 대변인)씨가 신생아를 안고 돌아왔다.

황 씨는 25일 오전 9시 그동안 머물던 평양산원에서 퇴원한 뒤 육로를 이용해 낮 12시10분께 판문점을 통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밟았다.

이는 분단 이후 남측 주민이 북측에서 아기를 낳아 돌아온 첫 사례다.

황씨의 시어머니와 어머니, 첫째 딸이 판문점에 들어가 황씨 모녀를 맞았다.

황씨는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CIQ에 도착한 뒤 “첫째 딸을 만나 반갑고 빨리 남북관계가 풀려 둘째 아기가 고향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입사무소측은 황씨 둘째 딸의 입국과 관련, 황씨의 평양 출산을 옆에서 지켜본 황씨 시어머니로부터 평양산원에서 아기가 출생했다는 취지의 확인서를 받고 황씨로부터는 비슷한 내용의 자녀동반 귀환신고서를 각각 받았다.

그는 또 평양산원이 발급한 ‘해산통지서’를 제시하고 검역과 출입국심사, 세관심사를 거친 뒤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이 보낸 축하 화환을 받았다.

황씨는 이어 임진각으로 이동, 통일연대 등 시민단체측이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황씨는 이 자리에서 “평양산원의 의료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는 둘째 딸의 작명과 관련, “집안 어른들과 상의해 짓겠다”며 “평양에서 낳은 첫 아기인 만큼 민족의 소망을 담을 수 있는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황 씨의 출산을 위한 북측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북측에 발송했다.

황씨는 평양문화유적 참관차 방북한 지난 10일 대집단체조 아리랑을 보던 중 진통이 심해져 앰뷸런스 편으로 평양산원에 입원,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오후 10시께 둘째 딸을 낳았다.

그는 1998년 8월 평양에서 개최된 8.15 통일대축전에 한총련 대표로 방북한 적이 있으며 현재 통일연대 대변인을 맡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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