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일제 규탄’ 연구토론회 열려

일본의 ’100년 죄악’을 폭로.단죄하는 전국사회과학부문 연구토론회가 14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열렸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토론회에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 비서와 태형철 사회과학원장 등이 참석했다며 토론자들의 발표를 상세히 소개했다.

먼저 김일성종합대학 법률대학의 김문길 학장은 “일본 반동들은 을사5조약 날조 100년이 되는 오늘까지 이 조약이 마치 국제적인 승인과 조선의 청원에 의해 체결된 것처럼 생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일제가) 한일합병은 합법적인 것이기 때문에 조선에 대해서는 사죄도 배상도 할 것이 없다는 강도적인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학장은 “을사5조약은 국제조약법상 공인된 조약체결 절차인 조약문의 작성과 합의, 조인과 비준 절차를 고의로 위반하고 일제의 일방적인 요구만 충족시킨 자작.날조문서”라며 “을사5조약 날조 당시 이왕조(조선왕조)의 법에도 조약체결 절차는 명백히 규정돼 있었다”고 논박했다.

그러나 “을사5조약은 조약문 작성과 관련된 이왕조의 법규범과 국제법적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다”며 “일본은 우리 인민 앞에 성근(성실)하게 사죄하고 철저하게 배상함으로써 국제법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창규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장은 “일제가 조선 민족의 민족성을 말살하기 위해 조선말을 빼앗고 나중에는 조선 사람들의 이름까지 빼앗으려고 미쳐 날뛰었다”면서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적 유산에 대한 일제의 말살행위는 인류 역사에 전례없는 날강도적이며 야만적인 만행”이라고 공박했다.

이어 문화보존지도국 리의하 부국장은 “일제의 조선 문화재 약탈이 단순한 골동품이나 미술품의 취득이 아니라 당시 일본 정부가 국책으로 내세운 조선민족 말살정책을 강행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 경성사범대학 학부장 김도성(조선인 학살), 김형직사범대학 교수 리명훈(역사 왜곡), 남포사범대학 혁명역사학부 부학부장 박만선(독도영유권 주장), 김철주사범대학 역사지리학부 학부장 한영찬(역사교과서 왜곡과 군국주의 부활), 국제문제연구소장 리혁(과거청산) 등이 나서 주제별로 토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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