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만든 구두 신어보실래요”

평양산 구두, 개성산 냄비, 나진.선봉산 내의…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북한산 제품을 내놓고 있다.

남북경제협력이 확대되면서 구두, 의류 등 북한산 경공업 제품들이 어느덧 우리 소비자 곁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4일부터 16일까지 `평양산 구두 상품전’을 연다.

평양산 구두는 제화업체 엘칸토가 북한 평양에서 생산한 것으로, 남성 정장구두등 4가지 종류의 구두 2천여켤레를 들여왔다.

가격은 종류에 따라 6만9천원, 7만9천원.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 브랜드 구두에 비해 50∼60% 정도 저렴한 편이다.

신세계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들은 지난 달 31일부터 내의전문 업체 쌍방울이 북한 나진 선봉 지구에서 만든 내의 `금강산 땀받이’를 팔고 있다.

`땀받이’는 러닝셔츠를 뜻하는 북한말.

기본 러닝셔츠와 티셔츠 2가지 종류가 있으며 내의의 품질을 결정짓는 봉제 전 과정이 나진 선봉 지구의 생산공장에서 이뤄졌다.

포장 디자인에 금강산 전경 사진을 넣어 북한산 제품임을 강조했다.

가격은 러닝셔츠 3장 세트 4천800원, 티셔츠 3장 세트 5천800원.

북한 사람들은 손재주가 꼼꼼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도 14일부터 쌍방울 트라이 매장에서 `금강산 땀받이’를 200세트 한정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북한산 여성 의류를 팔고 있다.

국내 중소업체 ㈜호성과 북한의 샛별총회사가 합작해 북한 평양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PB)인 `위드원’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트렌치 코트는 4만8천원, 정장 재킷 4만8천원, 셔츠 2만9천800원, 바지 3만2천800원, 스커트 1만6천800원 등이다.

롯데마트 여성의류 담당 이승호MD는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은 품질면에서 국산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 가격은 10∼20% 가량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17일까지 전 점포에서 `통일 냄비 판매전’을 진행한다.

주방용품 업체 리빙아트가 북한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것으로, 스텐인리스 편수 냄비는 1만500원, 양수 냄비는 1만2천500∼1만4천500원, 냄비 세트는 1만9천800원에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올 하반기 리빙아트와 제휴해 개성공단에서 만든 믹싱볼, 양푼 냄비, 주전자 등 주방용품을 PB 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북한산 소비재가 한국에서 얼마나 판매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소비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품질은 그다지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현재까지의 일반적인 평가여서 앞으로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북한산 소비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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