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떨어져 지내…돌 섞인 밥 먹어”

141일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여기자 유나 리(36)와 로라 링(32)이 북한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두 기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밥호프 공항에서의 환영행사를 마친 후 모처럼 가족들의 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집에서 가족들하고만 머무르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두 여기자는 북한에서의 생활과 대우에 대해서는 거의 말을 않고 있다. 다만 링 기자의 언니인 리사 링은 “다소 약해져 있는 상태”라며 동생의 상태를 짤막하게 전했다.

리사 링은 “두 사람이 평양에서 따로 떨어져 지냈고, 재판을 받던 어느 날 만나 서로 껴안고 반가워했다”고도 말했다. 또한 로라 링은 집으로 돌아와 “북한에 있을 때 밥에 돌이 있었다”며 “신선한 과일과 음식, 스시로 저녁을 먹고싶어 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외곽의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리 기자의 집 앞에는 아침부터 취재진들이 모여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 기자의 집 문 앞에는 ‘유나씨!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적은 플래카드가 붙어있고, 귀환을 축하하는 꽃 화분도 놓여져 있다고 한다.

한편, 일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두 여기자는 북한에서 비교적 좋은 처우를 받았다고 한다. 고급 숙박시설인 평양 초대소에 머물게 하며 토스트와 계란·우유 등 미국 식단까지 챙겨줬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두 여기자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를 대비해 특별 대우를 해 온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링 기자는 귀국 후 언론과의 만남에서 “(북한에서의) 140일은 우리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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