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南가극 ‘금강’ 막오른다

남한의 순수 창작극인 가극 ’금강’이 내달 15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25일 연출을 맡은 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는 “6ㆍ15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회의 초청으로 100여명의 공연단이 평양을 방문한다”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남북 예술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극 ’금강’은 오페라 연출가 고(故) 문호근씨가 신동엽 시인의 동명 서사시를 바탕으로 서양의 오페라와 뮤지컬, 우리의 창극을 접목했으며 1994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했다.

작품은 동학혁명을 배경으로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그리면서 분단의 아픔과 통일문제를 담아 1994년 제1회 민족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1980년대 대표적인 통일연극 ’한씨연대기’의 연출자이자 문씨의 대학 후배인 김 교수가 지난해 작품 연출을 맡아 그 내용을 대폭 수정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9월 같은 장소에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이번 공연은 남한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창작극 성과와 양식을 북한에 소개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평양 공연을 위해 공연답사까지 마쳤으며 북측은 ’금강’ 공연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 교수는 또 반외세, 자주, 사회적 약자 등 동학혁명 당시의 문제의식이 지금 분단된 한반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면서 가극 ’금강’은 남북 모두로부터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황해도가 고향인 최고참 배우 장민호(81.예술원 회원)씨를 비롯해 양희경, 강신일, 서희승, 오만석 등 중견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공연단은 14일 평양을 방문해 다음날 2시간 동안 공연을 한 뒤 17일 돌아온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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