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상대 학생들 향토음식 발굴

’토배기(토박이)음식을 찾아 지방으로, 지방으로!’

북한의 장철구평양상업대학 급양학부 학생들이 각 지방에 파견돼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북한의 주간 교육신문 최근호(7.13)는 “대학의 급양학부에서 능력있는 요리 기술인재를 많이 키워내는 비결의 하나가 학생들에게 현실체험과 연구를 많이 시킨 데 있다”며 학부생의 요리 탐방기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대학 급양학부는 최근 몇 년 간 900여 종의 지방 특산음식에 대한 자료를 수집, 정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 원동력은 바로 음식 발굴에 학부생을 적극 동참시키는 현장실습 교육이었다.

학부에서는 ’학생들을 책 속에만 파묻히게 해서는 산 지식을 줄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 ’어떻게 학생들을 현실체험과 연구사업에 참가시킬까’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에 대한 해답이 바로 교수와 학생의 ’동반 지방행’이었다.

교수와 학생은 함께 지방에 내려가 현지 특산음식을 발굴하고 요리법과 특산물, 전통 식기류 등에 대한 자료를 정리했다.

개성에서는 향토음식인 ’팔국수’를 새로 발굴하는 동시에 고려시대에 이용한 각종 그릇과 음식도구도 함께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또 평양시와 평안남도에서는 숭어회밥, 동배지짐, 호박보신죽 등 다채로운 음식의 요리법을 정리했다.

학부는 이렇게 수집된 토속음식 자료로 ’조선팔도 식생활풍습도’ 등 서적을 펴내고 멀티미디어 편집물까지 만들고 있다.

교육신문은 “지방 특산음식을 찾아내고 그 자료를 수집, 정리하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산 지식을 폭넓게 다져준 학습과정이었다”며 “현지에서 수집한 자료들로 교육내용의 폭을 넓히고 교육의 질적 수준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한편, 장철구평양상업대학 급양학부는 요리사 양성을 위해 이론(1-2학년)·실기(3-4학년)로 구분하던 기존 과정에서 탈피해 1학년부터 실기를 겸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내각 상업성 산하인 이 대학에는 일급 요리사를 배출하는 부속 중앙요리학원이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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