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도 전력난 심각…고층 아파트에 ‘태양열판’ 빼곡”

북한의 만성적인 전력난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총 에너지 생산량의 50% 가량을 수력발전을 통해 얻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2014년과 2015년의 가뭄은 전력 생산 계획에 큰 차질을 줬다.

지난해 북한은 신년사 시청을 위해 1시간 동안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신년사가 발표되는 날이면 반복해서 볼 수 있게 하루 종일 전기를 공급해줬던 것과 대비된다.  

특히 올해 성공적인 7차 당(黨) 대회 개최를 위해 ‘70일 전투’를 선포, 농촌 지역의 전기 공급을 중단하고 이를 공업부문으로 전환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농촌 지역은 농사철이 아니면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다.

이처럼 전기가 부족하다 보니 일반 주민들은 샘물을 냉장고 삼아 음식물 등을 보관한다. 하지만 요즘 같은 무더위엔 이마저도 소용없다. 하지만 ‘혁명의 도시’ 평양은 전기가 우선 공급 돼, 다른 지역과는 조금 화려한 양상을 띤다.

이 사진은 평양 야경 사진이다. 오른쪽 주체사상탑은 밝게 빛나고 있다. 사진 중간의 다리에는 마치 한강과도 같은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왼편으로 보이는 휘황찬란한 불빛은 이곳이 정말 북한인지 의심마저 들게 한다. 

가장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곳은 조선혁명박물관으로 추정된다. 이곳을 비추는 불빛과 비교해 주위 조명은 세기가 약해 보인다. 앞 쪽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밝히기 위해 새벽까지 조명을 켜놓는다고 한다.

새벽 1시 47분경, 대동강 다리 조명과 주변 불빛도 꺼졌다. 하지만 주체사상탑은 홀로 빛나고 있다. 북한은 주체사상탑 횃불이 ‘온누리를 밝힌다’고 선전한다.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둠에 잠긴 북한만이라도 제대로 밝힐 수 있길 바란다.

북한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다. 주민들이 설치한 태양열판을 눈에 띈다. 전력난이 계속되자 주민들은 스스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중국산(産) 태양열판을, 간부들은 한국산을 비롯해 일본산·이집트산을 사용한다고 한다. 

주민들은 태양열판으로 각종 배터리를 변류기와 연결해 12V로 변환시키는 방법으로 가전제품 등을 사용한다. 또한 장마당에서 전기충전기, 밧떼리(배터리), 까벨선(케이블), 전화선 등을 구입하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추세를 반영, 최근 시장에서는 변압기만을 전문으로 취급 하는 매대가 등장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수요가 증가하자 북한에서도 자체적으로 태양열판을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태양열판 제작에 필수 금속인 ‘타이타늄’은 미사일을 만드는 데도 사용되기 때문에 대북 수출 금지 품목으로 지정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북한 당국은 ‘70일 전투’ ‘200일 전투’ 성과 달성을 위해 공장기업소에 태양열판 제작을 강요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을 오가는 트럭 밑에 ‘타이타늄’을 숨기는 ‘꼼수’도 등장한 바 있다.

‘써비차’는 태양열판과 함께 북한의 전력난을 보여주는 사례다. 써비차는 극심한 전력난으로 운행률이 떨어진 철도를 대신, 북한 주민들의 이동을 돕는 대체 운송수단이다. 2000년대 중반 등장했으며, 현재는 북한 내 여객과 화물 운송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에는 ‘써비차’ 이용료를 달러나 위안화로 지불한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은 이동의 자유조차 제한받는다. 이동을 하려면 도(道)인민위원회 2부가 발급하는 통행증명서와 예매차표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지속된 경제난·식량난으로 부정부패가 만연, 뒷돈(뇌물)을 주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평양시 외곽의 한 아파트다. 주민들이 설치한 태양열판과 ‘200일 전투’가 적혀 있는 선전 문구가 함께 보인다. 북한 당국은 200일 전투가 강성대국의 문을 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 주민 동원을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에너지난에 시달려 전기를 조달해 쓰거나 군부대나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전기선을 연결해서 ‘도둑전기’를 이용하는 실정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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