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가서 바로 IOC회의 소집”

8일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도하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방안에 합의한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발빠른 행보를 약속했다.

김정길 KOC 위원장은 “문재덕 위원장이 평양에 돌아가면 곧바로 올림픽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조율한 뒤 빠른 시일내에 실무위원회 구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정길 위원장은 “빠르면 다음 달 중 실무위원회가 구성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동안 북한은 각종 대회 교류에서 쉽사리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이번 회동에서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문재덕 위원장은 “6.15 5주년과 광복 60주년 등을 통해 서울.평양 공동 통일행사가 성대히 거행되는 등 체육교류도 새로운 시대에 맞춰 대처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KOC에 전달했다.

그러나 문재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담이 끝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자는 세이크 아메드 OCA 회장의 제안에 대해선 “세부적인 사항은 돌아가서 좀 더 논의를 해야 되니 다음으로 미루자”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또 OCA 총회를 참관중인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단일팀 구성방안에 대해 “남북 NOC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장웅 위원은 이날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OCA도 이번 회담을 적극 주선했지만 어디까지나 주체는 남북 NOC”라고 설명했다.

북한 스포츠 외교의 ‘간판 얼굴’ 격으로 오랜기간 IOC에서 활동했던 장웅 위원은 또 “IOC 등이 남북 단일팀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결국은 당사자들끼리 풀어야 하는데 최근 활발한 교류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메드 OCA 회장은 9일 열리는 총회에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구성 방안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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