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外 어느지역도 타지역 복구 못 도와”

“원상대로가 아니라 더 훌륭하게”, “화를 복으로”, “과거처럼 살지 말자”.

북한이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나서며 “다시는 흘러가지 않는 살림집을 세우고 큰물에도 끔쩍도 안하는 마을을 꾸리자”는 일념으로 이런 구호들을 외치고 있다고 재일본조선인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28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수해에 관한 특집기사를 통해 “수해지역에서는 모든 것이 어렵고 부족하고, 있는 것이란 주민들의 단결된 힘뿐”이라면서도 “사람들은 비관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고 복구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1967년 ’대홍수’보다 심한 폭우에도 불구하고 “지금 평양사람들은 감탕(진흙) 마대를 메고 뛰면서 복구의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큰물 피해의 현황이 그들의 생활에 결정적인 지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것.

“실제로 수도 시민들은 자기 집에 있는 식량, 의류 등을 다른 수해지역 주민들에게 보내주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평양 시민들의 수재민 돕기 운동을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전국적으로 볼 때 지원사업을 벌일 수 있는 평양은 예외적인 경우”라며 “나라의 대부분 지역들이 큰물 피해를 입어 어느 지역도 남을 도와줄 수 없다”고 이번 폭우 피해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에 따라 홍수가 끝난 후 전국 각지에서는 유사한 광경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자체의 힘으로 큰물 피해를 가시자는 구호소리가 울리고 복구의 현장에 주민들이 총동원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선적십자회는 부엌 살림, 모포, 천막, 물소독약 등 긴급 구호물자를 전국의 수해지역에 보내고 있으나 수해지역 책임간부들은 복구를 위한 필수 물자로 강재, 시멘트, 연유(유류) 등 건설자재를 꼽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조선신보는 지방도시의 수해복구는 “평양의 중심부처럼 감탕과 모래를 정리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경제의 차원에서 생산의 체계를 재정비하고 도시와 마을을 다시 일떠세우는 방대한 작업”이라며 “복구작업은 장기성을 띨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양은 침수되고 교통.통신 등의 두절 현상이 있었지만 큰 파괴를 겪지 않은 데 비해 지방 도시들은 물리적으로 크게 파손된 것을 말해준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재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철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서기장은 “고난의 행군이라고 불린 경제적 시련의 시기에는 큰물피해를 나라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대사로 간주했을 지도 모르지만, 2007년 대홍수에 대해서는 ’아무리 피해규모가 크다 해도 일시적 난관을 조성하는 자연재해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은 인공지구위성을 날리고 핵시험을 성공시킨 나라”라며 “6자회담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를 둘러싼 국제적 환경도 크게 변하고 있고, 인민들은 신심을 잃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조선신보는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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