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평안북도 인근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역 전력체계를 변경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평안북도에서 만성적인 전력 부족에 대비해 규모가 큰 자연에네르기(에너지)발전소가 건설됐다”면서 “발전소 건설로 신의주시 일부 지역에 대한 전력공급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이 언급한 발전소는 최근 평안북도 신의주 일대에 만들어진 ‘자연에너지 발전소’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 2월 ‘평안북도 송배전부에서 1천여kW의 자연 에네르기 발전능력 조성’이라는 기사를 통해 “압록강 하류지구에 300여㎡ 면적의 자연 에네르기 발전소를 새로 건설했다”며 “(평안북도) 송배전부에서는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있는 예비와 가능성, 잠재력을 최대한 동원 리용(이용)해 3600여 개에 달하는 태양빛 전지와 계통병렬형변환기, 동력케블(케이블)들을 마련했다”고 전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북도 당, 행정 협의회를 통해 이 같은 사업이 결정됐다. 또한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이용, 공급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문제가 강조됐다고 한다.
그는 “협의회 결과에 따라 이 지역(신의주 일대)에서는 풍력과 태양 빛을 이용하는 전력기지를 건설하게 된 것”이라면서 “발전능력을 현재의 4배로 확장하기 위한 단계별 계획이 진척 중이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해당 지역에 전력 생산부터 공급까지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신의주건설총계획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20일 노동신문은 “(평안북도 송배전부가) 발전능력을 확장하는데, 계속 힘을 넣어 성과를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최고령도자동지(김정은 위원장)께서 지난해 11월 신의주시 건설 총계획을 지도하시면서 자연 에네르기를 최대한 리용하여 도시 전력 공급망체계를 구축할 데 대하여 주신 강령적 과업 관철에서 돌파구를 열어놓았다”고 설명했다.
즉 발전소 건설부터 공급 체계 정비까지 모두 김 위원장의 지시에 대한 후속조치로, 신의주건설총계획 중 전력수급에 관한 사항인 셈이다.
한편, 북한은 평안북도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립한 것을 두고 자력갱생의 모범사례로 선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당국이 이번 발전소 건립을 각 지역에서 필요한 에네르기를 자체로 해결할 데 대한 자력갱생 정책 집행의 모범사례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신문도 지난 3월 20일 ‘이들처럼 자연 에네르기를 중시하고 널리 개발 리룡(이용)하자’라는 기사를 통해 “최근 평안북도 송배전부에서는 능력이 큰 자연에네르기발전소를 일떠세우고(건설하고) 신의주시의 중요대상들과 주민 세대들에 대한 전력공급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