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불협 “북에 김치공장 지어준다”

북한돕기 운동을 펴온 불교 단체인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평불협)는 북측의 요청을 받아 올해 안에 김치공장을 지어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평불협은 지난달 초 중국 선양에서 북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치공장을 지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공장의 위치와 크기, 인력 및 원료 조달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김치 공장은 개성이나 사리원, 평양 가운데 한 곳에 하루 생산량 10t 이상의 규모로 짓기로 했다. 공장에는 150평 규모의 생산동과 100평 크기의 절임동, 150평짜리 저온창고와 30평 크기의 자재 창고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공장 인력은 북측이 맡아 90명이 일하는 것으로 하고, 원료인 배추는 북한의 토종 씨앗을 쓰거나 남측의 개량종 씨앗을 가져가 시험 경작을 해 본 다음 성과를 보면서 적절히 조달하기로 했다.

평불협은 16일 선양에서 북측의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들과 만나 김치공장 설립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평불협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냉각된 탓에 교류를 지속하려면 민간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불협은 지난 1997년 북한 사리원시 만금동에 ‘금강국수공장’을 세워 하루 7천700 그릇 분량의 국수를 생산해 인근 병원과 유치원, 학교 등에 나눠주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평양의 국수공장에도 밀가루를 지원해오고 있다.

작년에는 남북 관계가 경색돼 국수공장에 공급한 밀가루 분량이 100t에 그쳤지만 지난 2004년에는 600t의 밀가루를 공급하기도 했다고 평불협은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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