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남서 비료 빼돌려 폭리 취한 여성 3명, 공개재판에 회부”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사진=조선의오늘 홈페이지 캡처

북한 주민들이 경제난과 생활고로 인해 기업소 물품을 훔쳐 시장에서 되파는 일들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비료를 빼돌려 판매한 여성들이 적발돼 공개재판에 회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에서 생산되는 비료를 가지고 되거리장사(물건을 사서 곧바로 다른 곳으로 넘겨 파는 장사)를 하던 여성이 3명이 붙잡혔다”며 “이들은 평안남도 안주 남흥노동자구에서 공개재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업소 물건을 빼돌려 되거리 장사를 하는 일은 일상적인 일이지만 이들이 상식을 넘는 행동을 해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다만, 이들이 공개재판을 받은 이후 어떤 형(刑)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은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전국에서 모인 비료인수원들이 몇 개월씩 객지 생활을 한다는 점을 이용해 주거지와 음식 등의 봉사(서비스)를 제공했다”며 “편의를 제공해준 대가를 인수원들이 받아가는 비료 중 일부를 받아 시장에 판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자기와 관계된 비료 인수원들의 비료 출하 날자(날짜)와 수량을 파악하고 있다가, 봉사한 비용의 10배도 넘는 비료를 떼어내어 폭리를 채워왔다”며 “이들이 대가로 받는 비료는 1년에 보통 비료 30~40t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 장마당에서 요소비료 1kg이 3,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이들은 1년 동안 북한 돈 9,500만 원에서 1억 2천만 원의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약 11,875~15,000달러로 북한의 일반 노동자 월급이 1달러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엄청난 액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들은 비료공장 현지에 주거하며 공장 관계자들과 상당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며 “함경남도, 평안북도, 황해도 등 타 지역 비료 인수자들은 현지 보안서, 검찰, 당위원회 등과 막강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과 대척할 생각도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위성사진. /사진=구글어스 캡처

또한, 농사철을 맞아 비료를 구하지 못한 농장들에서 비료를 비싸게 사가는 경우도 많아 이들이 얻은 이익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은 “국가공급에 의한 비료수급을 기대하지 않는 농장들에서 현금을 지불하고라도 비싼 가격으로 비료를 구입한다”며 “이 때문에 부정행위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는 대규모 비료 생산시설이 있지만 시설 노후화, 원자재 부족, 전력난 등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생산된 비료 상당수도 군부대에 우선적으로 배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 관련기사 : 흥남비료 생산성과엔 누가 혜택?…“대부분 군대로 공급”)

이에 한 해 생산량 달성을 위해 비료가 꼭 필요한 농장에서는 웃돈을 주고라도 비료를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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