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김정일’ 3차례 언급..”北 핵보유 안돼”

미국 공화당의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2일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서 열린 민주당 조지프 바이든 후보와의 TV토론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름을 3차례 언급했다.

외교.안보분야에서 경험이 일천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알래스카 주지사 출신인 페일린이 외교분야 토론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독재자’라고 규정하면서 또박또박 이름을 거론한 것.

페일린은 오바마가 집권하게 되면 이른바 `불량국가’ 정상들과 조건없이 대화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북한 김정일, 쿠바의 카스트로 형제는 모두 위험한 독재자들”이라며 “이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우선 맞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일린은 “이런 이슈를 대통령 후보가 말한 것은 순진함이나 판단오류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핵무기를 획득하려고 하고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 같은 국가를 지구상에서 없애버리겠다는 아마디네자드 같은 위험한 지도자들과 만나려면 전제조건이 있어야 하고 외교적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우리가 보유한 핵무기는 억지를 위해 사용되는 것이므로 안전하지만, 김정일 치하의 북한과 같은 나라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경제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정일과 아마디네자드가 핵무기를 획득, 확산 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우리의 노력을 우리 우방과 친구들이 지지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일린이 이처럼 북한과 이란에 대해 유독 지도자들의 이름까지 거론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대북, 대이란 강경론자인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입장을 학습해 알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앞서 페일린은 지난달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어떤 곳이냐’는 질문에 대해 “김정일 체제 하의 북한에는 분명히 우려할 만한 일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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