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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9일 북핵 6자회담에 대해 “북한이 자국의 체제 유지를 위해 핵계획을 포기하지않을 것”이라며 ‘위압적 정책’과 함께 핵포기에 적극 나서도록 광범위한 정책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페리 전 장관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사와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로 열린 ‘북한의 핵위기와 미.일 동맹의 과제’라는 심포지엄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북한의 핵전력에 대해 8-10개의 핵폭탄 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능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핵공격은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분명하게 말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페리 전 장관은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 “아시아에서 핵확산을 방지하는 의미에서라도 일본은 독자적으로 핵무장을 하지 말고 미국의 핵우산에 계속 의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래도 안심이 안될 경우에는 미국에 요청해 일본 국내에 미국의 핵무기를 두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도쿄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