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北, 자제해야 美새정부와 협상 재개 가능”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은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이 실제로 플루토늄이 재생산에 들어간다면 “그것은 미국의 차기 정권과의 협상을 아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페리 전 장관은 워싱턴 아메리칸대학에서 지난 열린 한 강연회에서 북한이 이러한 ‘무모한 행동’을 자제하고 “미국의 차기 정권을 기다리면서 준비”를 하면 “미국(의 새 정권)측으로부터 긍정적인 접촉이 있을 것이고, 다시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6일 미국이 북한과 타협하지 않을 경우 북한은 6자회담 합의를 파기하고 ‘핵억제력’ 강화의 조건을 갖추려고 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미국의 다음 정권은 처음부터 어려운 난제를 안게 된다”고 주장, 북한이 아닌 미국의 차기 정부가 곤란해질 것이라는 상반된 인식을 나타냈다.

페리 전 장관은 차기 미 행정부의 대북 협상 전망과 관련,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새로운 대북정책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적어도 6-12개월이 걸린다며, 자신은 이러한 시간적 공백을 우려해 지난 2월 뉴욕필의 평양공연 관람을 위한 방북 때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에게 부시 행정부 임기내에 핵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을 권고했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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