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광첸 “6자회담 영향력 강화 노려”

중국의 저명한 군사전략전문가인 펑광첸(彭光謙) 인민해방군 소장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6자회담에서 영향력과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펑 소장은 특히 한·미·일 3개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과잉반응을 보이며 동해에 최신예 이지스함들을 파견한 채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실제 의도는 북한이 아닌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통신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신화통신과 4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통신위성을 시험발사한 것은 결코 우발적이거나 충동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간의 고려와 준비를 거친 것이며 국내적, 국제적 효과를 노리고 결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펑 소장은 “북한은 위성 강국의 꿈을 실현하며 2012년 김일성 탄신 100주년을 앞두고 민족정신과 사기를 고양해야 한다”면서 “국내적 요인으로 보면 북한은 전체 발전전략에 따라 로켓을 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적 요인으로 본다면 북한은 이번 위성 시험발사를 통해 6자회담에서의 영향력과 발언권을 높이는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의 태도를 시험해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펑 소장은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로 인해 한·미·일 삼각 안보동맹이 강화된 데 대해서는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최첨단 미사일 반격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세종대왕함과 미국의 존 매케인함, 일본의 곤고함 등 모두 최신예 이지스함을 파견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위성발사를 핑계로 실제로는 북한을 포위하는 전략태세를 형성하고 반미사일 연합작전에 들어간, 3개국 역사상 거의 없었던 것이며 아주 좋은 군사훈련의 기회”라고 말했다.

펑 소장은 한·미·일 3국이 이번 기회를 계기로 동맹체제를 강화하며 한반도를 포위하고 있는 전략적인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며 “그들의 주요 목표는 한반도가 아니며 배후에 더 깊은 계산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펑 소장은 특히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일본이 초강경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만약 북한이 로켓 발사에 실패해 일본 본토에 떨어지면 사회적 여파가 크기 때문에 일본이 우려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일본 정국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지지도가 높지 않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 정부가 이번 로켓 발사를 지지도 만회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일본은 헌법의 제약과 국내외 환경으로 인해 군비증강에 제한을 받고 있다”며 “따라서 일본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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