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 미사일 내년부터 도입

▲ 2008년 배치 예상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

한국이 내년부터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도입, 이르면 2008년께 패트리어트 1개대대를 실전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미 국방부는 이날 한국의 요청에 따라 패트리어트 미사일 제조사인 레이숀사가 한국에 15억달러 규모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판매키로 했다면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판매가 한국의 안보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주미한국대사관도 레이숀사로부터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구입키로 한 정부 계획을 확인했다.

주미 대사관 핵심관계자는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구입계획은 국방중기계획에 따른 것”이라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패트리어트 발사대는 독일에서 사용했던 잉여장비를 구입하고,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미사일 시스템을 유지하고 교육하기 위한 부수장비는 레이숀사에서 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국방부는 내년에 독일로부터 중고 패트리어트 발사대를 들여오기 위해 이미 내년 예산안에 100여억원을 반영, 국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국회 국방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런 가운데 레이숀사로부터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관련 장비를 구매키로 확정함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 예산심의시 관련예산의 대폭적인 증액이 예상된다.

국회 국방위 소속 한 의원은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은 1개 대대규모인 것으로 안다”면서 “2008년께 처음으로 실전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현재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도입된 지 40년이 지난 나이키 미사일의 대공방어 임무를 대체하게 되며, 항공기 뿐만아니라 북한의 미사일 공격시 이를 요격하는 임무를 담당하게 돼 한국군의 방공능력을 획기적으로 신장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실전배치되면 나이키 미사일은 지대지 미사일로 임무를 전환할 방침이다.

당초 한국 국방부는 지난 2002년부터 노후 나이키 미사일을 대체하고 방공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SAM-X(차세대미사일)사업’을 추진했으나 과도한 비용부담 문제 때문에 예산심의과정에서 번번이 미뤄져왔다.

정부가 이번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을 서두르게 된 것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미국으로부터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추진에 따른 자주국방력 확보와도 밀접히 연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레이숀사의 대한(對韓) 미사일시스템 판매는 최종적으로 미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확정되지만 한미동맹 등을 감안할 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한미군은 한국에서 패트리어트 1개 대대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미국이 추진하는 미사일방어(MD)체제의 핵심부분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을 계기로 북한 및 중국 미사일 공격에 대비,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MD체제에 한국도 가입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레이숀사가 지난 1980년대말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로 걸프전쟁에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효과적으로 요격함으로써 유명해졌다.

최대속도는 마하 6.0이며 순항속도는 마하 3.0∼3.5, 유효사거리는 70∼80km, 지상에서 24km까지 상승해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

패트리어트 1개 대대는 3개 포대로 구성되며 1개 포대는 8개의 발사대와 사격통제소 등으로 구성되며 1개 발사대에는 4발의 미사일이 장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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