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관광객 복장에도 ‘데탕트’

“냉전의 상징 판문점을 찾는 관광객의 복장에서도 ’데탕트’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제임스 브룩 기자는 25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실린 르포기사를 통해 남북한 화해의 기운이 판문점까지 미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관할하는 미군은 50년 가까이 유지돼 온 ’복장 규제’를 완화, 지난 8월 판문점 관광객의 청바지, 반바지 및 티셔츠 착용을 허용했다.

판문점에서는 남북한군 사이에 우발적 충돌과 오해를 피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이 곳을 찾는 민간인 복장을 규제해 왔으며 지난 2002년 봄 북측 판문각에서 청바지 차림의 외국인 관광객이 목격된 바 있다.

JSA를 관할하는 미군의 칼 매든 대령은 판문점을 찾는 학생 단체 방문객을 예로 들며 “’갱스터’ 복장이 아니고 단정하기만 하면 반바지, 청바지 및 티셔츠를 입는 게 문제될 것 없다”고 설명했다.

르포기사에서 비무장지대(DMZ)를 통한 금강산 관광객, 개성공단 근로자의 왕래와 개성공단 조성 공사 자재의 반입 등에 초점을 맞춘 브룩 기자는 손학규 경기도지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햇볕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손 지사는 “남북한간 경제협력 수준을 보고 있노라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는데 브룩 기자는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보수정치인인 손 지사가 DMZ 관통을 지지하는 것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이 초당파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