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솔 달린 네거리 교통정리壇 평양 명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요즘 평양의 네거리들에 희한한 교통지휘초소가 생겨나 사람들의 눈길과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여성 교통보안원(교통경찰)들이 서서 교통정리를 하는 대형 우산이 달린 단(壇)을 소개했다.

통신은 “아름답고 큼직한 우산”이 “뜨거운 햇빛과 갑자기 퍼붓는 무더기 비”를 가려주고 “그 아래에 설치된 둥그런 모양의 단”은 “뙤약볕에 달아오른 포장도로의 열기”를 막아준다며 “삼복철의 무더운 속에서도 여성 교통보안원들이 우산 밑의 단 위에 서서 밝고 환한 얼굴로 활기있게 교통지휘를 해나가고 있다”고 묘사햇다.

이에 따라 “오가는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이 이채로운 풍경을 오랫동안 바라보며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 이 여성 교통보안원들을 위한 교통지휘단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를 높이 모신 조선(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화폭”이라고 통신은 김 위원장의 배려심을 선전했다.

김 위원장이 교통보안원들에게 계절에 따라 근무용 옷과 비옷, 장화, 눈보호안경, 장갑, 화장품을 보내주고 이번에 단과 우산까지 설치하도록 해줬다는 것.

조선중앙TV도 지난 6일 평양 사거리들에 새로 설치된 단과 우산을 소개하면서 우산에는 “밤에도 교통지휘를 하는 데 유리하게” 조명등이 설치돼 있고 “신호봉을 좌우로 움직이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기둥은 곡선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단은 땅으로부터 열이 올라오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겨울에는 발이 차지 않게 열을 내는 장치”돼 돼 있다고 방송은 밝히고 “선군시대에 펼쳐진 또 하나의 새로운 네거리 풍경”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난에 시달리는 북한의 거리들에는 차가 많지 않아 신호등이 불필요하며, 이 때문에 여성 교통경찰들이 사거리 한가운데 서서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평양의 ‘명물’중 하나로 꼽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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